[2015 04 08 결로 & 곰팡이] 결로와 곰팡이를 피하기 위한 5가지 방법

결로와 곰팡이를 피하기 위한 5가지 방법

결로 예방 설계우리 가족 건강은 내가 지킨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 취재 정사은 입력 2015.04.03 16:00

공동주택의 경우결로 취약 부위에 대한 결로 방지 상세도를 작성해서설계도서에 포함해야 하지만 단독주택은 그러한 법규가 없다.주택에서 하자 문제로 가장 골치 아픈 결로와 곰팡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다섯 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본다.





① 골조를 충분히 건조한 후 다음 공사에 들어간다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의 골조가 올라간 뒤에 한참 동안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수분을 머금고 있는 콘크리트 구조체를 충분히 건조하는 과정이다콘크리트가 머금은 습기는 벽체에서바닥에서슬래브에서 배어 나오기 때문에 골조를 충분히 건조한 후 단열재를 설치하고방습층을 설치하는 게 좋다마루 공사 역시 바닥 보일러를 깔기 위해 친 방통의 콘크리트가 완전히 마른 후 바닥재를 까는 것이 습기를 바닥에 가두지 않는 방법이다.
콘크리트 구조체로 지어지는 단독주택도 골조의 건조 작업은 가장 기본이다목조주택 역시 구조재로 사용한 구조목의함수율을 미리 점검해 19% 이하일 경우에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는 것이 좋다.


                          ↑ 콘크리트 구조체 습기를 충분히 말리는 모습



                          ↑ 나무의 함수율을 측정하는 도구



② 실크벽지 대신 합지벽지를 사용한다

실크벽지라는 이름의 '합성수지벽지'를 시공하면벽체와 벽지 사이에 곰팡이가 생기더라도 건축주가 이를 깨닫는 데 걸리는 시간이 한참이다벽지 위로 곰팡이가 올라오고 난 뒤에는 이미 결로수가 벽을 타고 흘러내려 바닥까지 번진 후이고이미 건강을 해치고도 남을 수준의 곰팡이 포자가 잔뜩 자라있을 시점이다그래서 패시브하우스처럼 쾌적한 건축환경을 추구하는 건축물에서는 벽체가 숨을 쉴 공극이 거의 없는 실크벽지의 사용을 지양하고 있다.

콘크리트 주택뿐 아니라 목조주택에서도 실크벽지의 사용은 될 수 있으면 자제하는 편이 좋다나무가 숨을 쉰다는 이유로 목조주택을 지어놓고는 실크벽지로 이 숨통을 틀어막는 격이기 때문이다외부에 투습방수지 처리를 하고 레인스크린을 설치해 공기의 대류를 원활히 한다고 해도내부에서 실크벽지 마감을 하면 숨통을 막고 있는 거나 다름 없다최근에는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의 합지벽지도 많이 출시되고 있어 건축주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③ 붙박이장은 외기에 면하는 곳에 설치하지 않는다


구조체를 기밀하게 시공하고방습층을 꼼꼼하게 처리했다고 하더라도 외기와 면한 벽체에 붙박이장이 들어가는 경우를 조심하자대기업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의 카탈로그를 자세히 보면 외기와 면한 쪽에는 붙박이장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붙박이장을 외벽 쪽에 붙여서 설치하면붙박이장과 실내 공기 사이에 하나의 층이 생겨 오히려 곰팡이를 만드는 최적의 조건이 될 수 있다이 공기층은 환기를 시켜도 잘 움직이지 않고 정지된 상태로 존재하는데이 층이 강하게 열저항 역할을 해 공기를 따뜻하게 데우지만그만큼 구조체의 실내 측 표면 온도를 낮추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앞서 언급했듯 실내와 실외 구조체의 표면 온도 차이가 많이 날수록 습기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고그만큼 결로와 곰팡이가 생길 위험은 증가한다.



④ 북측 창은 아르곤가스가충진된 PVC프레임 창호를 사용한다

흔히 '알미늄샷시'라고 불리는 알루미늄 창호는 주택에 적용할 때 조심스러워야 한다알루미늄은 비닐계 합성수지인 PVC에 비해 열전달이 약 1,500배 잘 되는 재료로, PVC 창호의 열적 성능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다물론 초고가의 알루미늄 창호도 있지만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준의 금액은 아니다.

특히 하루 종일 햇볕이 들지 않는 북측 창의 경우 알루미늄 창호는 에너지를 뺏기고 온도 차이에 의한 결로수를 만드는 일등 공신이다피치 못하게 북측에 창을 내야 할 경우에는 될 수 있는 한 열관류율이 낮은 PVC 창호와 열난방 복사열을 감소시켜 열의 흐름을 억제하는 로이코팅된 2중 혹은 3중 유리그리고 그 사이에 비활성기체층으로열전달을 막는 아르곤가스를충진한 창호를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⑤ 외단열 시 돌출 부위는 열적 분리 시공하는 것이 좋다

발코니옥상 파라펫창호 주변으로 발생하는 선형 열교는 필연적으로 에너지 낭비를 부른다구조체가 돌출되는 부위의 경우튀어나온 부분에서 전달된 열은 내부로 흘러들어 건물의 모서리와 접합부에 선형 열교를 발생시키고구조체 내외부 온도 차이를 만들어 결로현상을 만들 가능성이 높아진다.
외단열을 채택해 건물을 감싸는 형태의 디자인을 한다면이런 돌출부위의 구조를 별도로 구성해 열교의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하다옥상의 파라펫도열교가 발생하기 좋은 부분인데구조체보다 열전도율이 낮은 재료를 사용해 분리해주는 것이 좋다.



                         ↑ ALC 블록으로 옥상 파라펫을 시공열교를 차단한 현장



열교(Heat Bridge)

구조체 두께가 얇거나 단열재 누락으로 열저항이 낮아진 부위로 많은 열이 들어오거나 나가는 경로를 말한다열교 부위는 단열성이 떨어져 벽체 표면이 노점 이하로 내려가 결로의 원인이 된다.


파라펫(Parapet)

건축물이나 건조물의 윗면을 보호하기 위하여 마련된 비교적 낮은 장벽을 말하는 것으로옥상 파라펫의 경우는 옥상 가장자리의 난간을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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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에 올릴 글 내용은  

<건축주가 알아야 할 단열재의 진실 1,2,3>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