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03 20 - 물] 물을 많이 마실수록 건강에 좋다?
물을 많이 마실수록 건강에 좋다?
힐링포스트 | hpt@healingpost.co.kr
승인 2014.01.17 13:31:53
물은 만물의 근원이다. 물이 없으면 생명이 살 수 없다.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음식물은
수분이다. 물은 우리가 흡수한 음식물의 소화·흡수를 돕고 분해된 영양소를 각 기관으로 전달해주는 고마운 존재다.몸은 음식으로 수분 섭취가 모자라면 자동적으로 피부에서
호흡으로 수분 섭취가 모자라면 자동적으로 피부에서 호흡으로 수분 섭취를
진행시킨다. 물을 통해 우리는 몸속에 들어온 유해 물질이나 노폐물, 찌꺼기, 독소 등을
씻어낸다.
우리 몸의 60~70퍼센트가 물이다. 혈액의 94퍼센트, 폐와 간의 86퍼센트,
근육의 70~80퍼센트, 뇌와 심장의 75퍼센트, 콩팥의 74퍼센트, 간의 69퍼센트, 심지어
뼈까지도 22퍼센트가 물이다. 체내 수분이1~2퍼센트만 부족해도 우리 몸은 이상 신호를
보낸다. 각 장기의 수분과 영양소가 부족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다. 수분 부족을 알려주는 신호는 바로 갈증이다. 이 신호를 계속 무시하면 피로감,근육 감소, 현기증,
집중력 약화 등의 증상이 즉시 나타난다. 단식할 때도 물은 먹어야 한다. 물을 먹지 않으면 신체는 금방 심각한 상태에 놓인다. 몸속 수분의 10퍼센트를 상실하면 심근경색증,
심장마비 위험이 급증하며 20퍼센트 이상 잃어버리면 생명이 위험해진다. 만성적인 수분 부족 증상이 생기면 심각한 질환에 걸릴 위험도 증가한다.
물을 마시는 데도 요령이 있다. 물을 잘 마시면 약이 된다. 가장 맛있는 물의 온도는
10도다. 이가 시릴 정도의 찬물이나 너무 뜨거운 물은 피한다. 벌컥벌컥 마시기보다는 씹어 먹는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마신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공복에 약간 차가운 물을 한 컵
마시면 좋다, 식전의 물은 밤새 몸속에 쌓인 노폐물을 씻어주고 위와 장의 활동을 촉진시켜 변비를 막아준다. 또한 위산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것을 방지해 아침식사에 도움을 준다.
식사 중에는 되도록 물을 마시지 말자. 식사 중에 물을 마시면 위의 소화능력이 떨어진다. 식전이나 식후 30분 정도에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식사 30분 전에 물을 마시면 체내 염분 조절이 이뤄지고 포만감이 생겨 과식을 막을 수 있다. 운동을 할 때는 운동 중이나
종류 후보다는 시작하기 30분 전에 물을 마시는 것이 땀 배출에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물은 얼마만큼 마셔야 하나? 많이 마실수록 마냥 좋기만 한 것일까?
일부 사람들과 건강서는 물을 되도록 많이 마실 것을 권장한다. 물을 충분히 마셔야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것이다. 하루 물을 6잔 이상 마시면 2잔 이하를 마시는 사람에 비해 결장암에 걸릴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한다. 심지어 성인 남성은 하루 2.9리터,
여성은 2.2리터의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 말을 신봉하는 사람들은
생수병을 갖고 다니면서 하루 섭취량을 채우려고 노력한다. 물을 많이 마시면 체내의
수분만 보충되는 것이 아니라 신진대사가 활발해져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거나 피부가
좋아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을 무조건 많이 마시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물도 음식이 소화·흡수되는
과정과 동일하게 체내에서 작용한다. 위로 들어간 물은 장에서 흡수되며 각 세포조직으로 전달된다. 물을 공급받은 세포는 혈액과 조직액의 양을 충분히 유지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한다. 또 물은 신장 등 모든 장기를 거쳐 호흡으로, 피부와 대변으로 배출되며 대부분은 소변으로 빠져나온다. 아울러 체액의 산성도를 중성 내지
알칼리성으로 유지시키며 체온 조절도 한다.
과일이나 채소로 수분을 섭취하는 것과 물을 들이키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과일이나 채소에 있는 수분은 그 자체로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어 씹는 과정을 총해 침이 섞여
들어가 소화·흡수가 쉽다. 반면 물 자체는 씹히지 않아 자꾸 마실 경우 위장에 부담을
준다. 하루 섭취량을 채우겠다고 한꺼번에 너무 많이 마시면 혈액 속의 나트륨을 희석시켜 정상적인 신체 기능을 방해한다. 특히 신장병, 당뇨병, 심장병 환자 등은 절대 물을 많이
마셔서는 안 된다.
깨끗하게 보인다. 정말 깨끗해진 것일까? 아니다. 착시 현상으로 인해 그렇게 보일
뿐이다. 소변에서 나오는 독소나 찌꺼기의 양은 같지만 많은 양의 물로 희석되어 맑게
보이는 것뿐이다. 비가 오면 오염물질이 씻겨 내려가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물은 체내네서 100조나 되는 미세한 세포조직 하나하나가 에너지 활동을 하는 생체의
유기적인 과정을 거쳐 배출된다.
헬렌 니어링은 『소박한 밥상』에서 ‘갈증이 나지 않을 때고 물을 마시는 동물은 유일하게 인간뿐’이라며 ‘음식에 소금을 넣지 않고 많이 익히지 않으며 매일 생과일을 먹기
때문에 물을 마실 필요가 별로 없다’고 했다. 식사만 제대로 해도 건강하면 갈증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녀는 식사 때 물을 마시는 것은 음식을 더 먹기 위한 방법일
뿐이라며,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1주일에 물 한 잔 정도면 족하다고 잘라 말했다.
물을 많이 마실수록 건강에 좋다는 주장은 난센스다. 2008년 4월의 국내 언론보도에
따르면 일부 미국 과학자들은 물을 많이 마신다고 반드시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오랫동안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웰빙이라고 여겨져왔지만 이는
근거 없는 속설에 지나지 않는다. 오히려 지나린 수분 섭취는 건강에 해로울 수도
있다’고 했다.
댄 니고이아누와 스탠리 골드파브 교수가 이끄는 미펜셀베이니아 대박 연구팀도 수분
섭취와 건강에 관계를 다룬 논문을 조사한 결과 “물은 마실수록 건강에 이롭기 때문에
무조건 많이 마셔야 한다는 주장들을 입증할 만한 과학적 증거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루에 물 1.6리터를 마시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상식처럼 되어 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하루에 물 여덟 잔을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권고한 데서 비롯됐다. 그러나 연구팀은 “반드시 하루에 여덞 잔의 물을 마셔야 한다고 주장하는 연구 결과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물 이외에도 다른 음료수나 음식물을
통해서 수분을 섭취하기 때문에 굳이 여덟 잔이라는 수치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물을 많이 마시면 두통이 완화되거나 체내의 독소가 배출된다는 연구
결과 역시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 역시 뒷받침할 만한 명확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물의 올바른 수분 섭취량은 얼마일까? 독일신장학협회 장인 얀 갈레 박사는
“건강한 성인의 경우, 1리터의 물을 마신 후 더 이상 갈증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굳이
수분을 더 섭취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갈증이 나서 물을 마시는 것은 몸에
해로울 것이 없지만 그렇다고 건강에 특별히 더 좋을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가 제안하는 건강한 성인의 하루 평균 물 섭취량은 1.5리터다. 다른 음식물이나 음료수를 통해서도 수분을 섭취하기 때문에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물론 반드시 이 양을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갈증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노인과 어린이는 신경을 써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물로 10년 더 건강하게 사는 법』의 저자 이승남도 “물만 잘
마셔도 10년은 더 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하루에 음식과 과일 등으로 섭취하는 수분은 1리터 정도이고 성인이 땀이나 호흡 등으로 하루에 배출하는 수분의
양이 2.6리터이므로, 적어도 매일 1.6리터의 물을 마셔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커피를 마시면 이뇨 작용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체내의 수분을 더 많이
빼앗긴다’라는 속설이 있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면 한 잔 이상의 수분이 몸 밖으로
배출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커피를 마신 후에는 반드시 물을 더 많이 마셔야 한다는
논리다. 유럽이나 미국의 커피숍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을 주문하면 늘 물 한 잔이 따라
나오는 것도 바로 이런 연유다. 그런데 이런 속설은 사실이 아니다. 독일 신장학협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커피를 바시면 이뇨 작용이 촉진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음료수와 비슷한 수준일 뿐 특별히 더 수분을 많이 빼앗아가지는 않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