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03 09 노이시아 - 건축 ] 건축 Architecture 는 '뻑감'이다

[2015 03 09 노이시아 건축건축 Architecture 는 '뻑감'이다

1. ‘건축이라 얘기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우고 쌓는 것이라
     생각한다노가다’(どかた 공사판의 막벌이꾼라 생각한다.
     맞다건축(建築)은 세우고 쌓는 것이고 노가다.
     그래서 (결코 힘들게 몸으로 일하는 분들을 폄하하고자 함은 아니나)
     노가다 '십장들'도 나도 건축 한다고 말한다.


2. 서양이 말하는 ‘Architecture'는 우리가 말하는 건축이 아니다.
  ‘Architecture'는 'Arche (최고,의뜸)’+ ‘Techne (우리가 갈망하는
   무엇가를 일정한 기술에 입각하여 만들어냄의 결합이다.

  ‘Architecture'는 우리가 갈망하는 어떤 것 
   -그것이 우리가 구체적으로 인식하든 인식하지 못하든을 
   최고의 기술로 일정한 전문 기술에 입각하여 만들어 
   내는 것이다.

3. 그래서 세월의 흐름을 보고자 갈망해서 시간의 흐름을 표시
  시계도 ‘Architecture'이였던 것이고, ‘ 하늘을 자유롭게 날고자 갈망했던 
     ‘비행기도 ‘Architecture'이였던 것이며 ‘수백 수천의 사람들을 태우고 생명력이 넘치고 
     조화와 아름다움 가운데 바다를 횡단하고자 했던 갈망으로서의 대형 여객선도         
     ‘Architecture'인 것이다.
   또한 18평의 작은 집일지라도 넓게 펼쳐진 호수의 정경과 산의 흐름을
   끊김없이 보고자 했던 갈망으로서의기다란 창도 ‘Architecture'가   될 수 
    있()집 안밖의 여러 가지 광경을 연출하고자 갈망했던  산책로로서의 경사로 
    만으로도 ‘Architecture'가 될 수 있().



    영화 '버디'(1984) 포스터 (포스터 글씨 NoAA prof 가 삭제)
'날고자 하는 열망으로 가득찬 버디'


4. 그에 반해 수십년동안 반복해 쌓은 나름대로의 '기술'이 있을지라도,
   수십년 동안 공부해 쌓은 '전문기술'이 있을지라도
   그 속에 '우리가 갈망하는 무엇'이 없다면 그것은 '세우고 쌓는 
   건물로서의 건축'은 될지언정 진정한 ‘Architecture'는 아닌 것이다. 


5. 세계적인 건축가인 다니엘 리벤스킨드와 같이 협업을 했었고
   우리나라 건축전문대학원에서 10년 동안 건축설계를 했던
  토마스 한교수는 'Architecture'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Architecture'를 '세우고 쌓는다'는 의미만을 가진
     ‘건축으로 번역하는 것은 온전한 번역이 아니다.        
     ‘Architecture'의 진정한 의미를 담은 말은 
    ‘뻑감이다.
     ‘어떤 것을 만들어 사람들을 뻑가게 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Architecture'이다.
     ‘Architecture'는 뻑감이다.



토마스 한은 개인적으로 나의 대학원(석사지도교수셨다.
위 내용은 수업시간에 한 얘기로 공식적으로 출판 발표한 내용은 아니다.
물론 '뻑감'이 출판이나 전문용어로 사용하기에는 이 없다 하여
당연히 통용되지는 못하겠지만그럼에도 이 보다 더 명쾌하고 간단하게,
60넘은 할머니에게 설명할 수 있는 말이 또 있을까?
  
토마스 한을 도올 김용옥 선생은 다음과 같이 높이 평가했다.

토마스 한의 독해력과 이해력은 19세기 영국신사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교양 
 과시하고 있었다내가 참으로 배울 수 있는 후학을 이 땅에서 만나 것이 너무도 기쁘다.’
<이성의 기능서문 p12 에서
이성의 기능 알프레도 하이트헤드도올 김용옥 역안 통나무 1998.




6. 양동마을 향단에서
   라파엘 모네오가 설계한 ‘Cathedral of Our    Lady of the Angels’에서,  
   이에로 사리넨이 설계한 MIT 공과대학의 크레스지 채플에서 느꼈던 
   그 뻑감의 감동을 이땅에서 느껴보고 싶다.



(2015 06 17 수정)

다음 글은 세우고 쌓는 것에 그치는 의미로서의건축(乾縮)’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Architecture - 건축 뻑감을 
얘기한 10인의 '건축의 거인들'을 3번에 걸쳐 정리코자 한다.

현재 건축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파퓰러 또는 리딩 아키텍트들은
건축을, 건축가를, 이 세계를 어떻게 봐라보고, 정의하며, 작업하고 있는지를 간략하게 정리코자 한다. 



기본적인 책은 다음 세 권이다. 
  
건축의 거인들, 초대받다
- 건축계의 노벨상, 프리츠커상을 받은 10인의 건축미 예찬
 / 자예 애베이트 , 마이클 톰셀 / 나비장 2009
나는 건축가다
- 20인의 건축 거장, 삶과 건축을 말하다
  / 한노 라우테르베르크 / 현암사 2010

건축가들의 20대
  / 도쿄 대학 공학부 건축학과 안도 다다오 연구실 / 눌와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