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06 24 프랭크 게리 Frank Gehry ] 002 프랭크 게리 Frank Gehry - A
[프랭크 게리 Frank Gehry ] 002 프랭크 게리 Frank Gehry - A
프랭크 게리Frank Gehry
또 ‘다른’ 프랭크
- “인간이여, 저 멀리 또 다른 자유가 있다.
그 자유는 어딘가로 부터 온다. 그곳은 내가 재미를 느끼는
공간이다.”
- 20세기를 마감하는 상징적인 건물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의
설계자 프랭크 게리는 이 세계에 건축과 조각과의 경계를 허물어,
새로운 조형물로서의 건축 세계를 연 장본인이다. 그는 순수예술가처럼
건축을 직관으로 바라보고, 즉흥과 유연의 결과를 즐기며 작업했다.
... 새로운 영감의 대상으로서 건축이 탄생한 것이다.
- 게리의 작품은 건축이 불가능할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그의 건축물은
‘건축적 계시’를 받아 만들어진 ‘달을 찾는 탐사선’으로 불린다.
... 게리의 건축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관광객과 학생,
호기심으로 가득한 영혼들을 찾아볼 수 있다. 그의 작업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 전보다 더욱 흥미롭고 독창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진화하고 있다.
- 지금 엄청난 인기와 갈채를 받는 게리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
과거에 악전고투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성공을 거두기까지 수십 년을 노력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오늘
날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 놀랍고 강력한 인상으로 평범하지 않았던
게리의 초기 작품은 후배 건축가들에게 외면을 받았으나, 예술가 집단
으로부터는 지지와 격려를 받았다. 그는 재스퍼 존스 Jasper Johns,
로버트 라우센버그 Robert Rauchenberg, 리차드 세라 Richard Serra,
에드 모스 ED Moses 그리고 클라에스 올덴버그 Claes Oldenberg 같은
추상화가, 조각가와 친분을 쌓아 공동 작업을 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이들 역시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프랭크와 함께 작업
하면서 점차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게리는 그들의 작업과정, 예술적
언어, 태도 그리고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손재주에 지적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 창조적인 과정이란 ...
“나의 예술가 친구들은 부러진 나무나 종이처럼 비싸지 않은
재료를 이용하는데도 참다운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
그들의 솜씨에 의한 아름다움이다.
이를 통해,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된다. 나는 활용 가능한
공예품을 사용하고 장인들과 함께 일함으로써 그들의 한계를 넘어서는
가치를 만들어내고자 했다.
회화는 내가 건축에 열광하는 것과 비슷한 점이 있다.
나는 일정한 형식에 느낌과 정신을 부여하기 위해 가공하지 않은
건축 재료를 이용하는 방법을 연구해왔다. 표현의 정수를 찾기
위해 고민하는 예술가로서 하얀 캔버스 앞에 서길 꿈꾼다.
나는 이것을 ‘진실한 순간’이라 부른다.”
- 오늘날의 게리는 틀림없이 ‘인사이더 insider'다. 모든 사람이 원하는
최정상의 건축가다. 고객이 자신의 모험과 정신과 미학적 접근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면, 돈을 받지 않기로도 유명하다.
그의 위상이 아웃사이더에서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변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정말로 특이하기 때문이다.
- 두 명의 ‘프랭크’. 두 개의 <구겐하임 미술관>
맨하튼에 있는 원조 <구겐하임 미술관>,
빌바오에 있는 <구겐하임 미술관>
이 두 사람은 모두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승부사 기질을 타고났다.
이전에 라이트가 그랬던 것처럼, 게리도 건축을 공부하는 젊은 학생들
에게 보고, 생각하고, 창조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영감을 불어
넣어 주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개관당시 '콘트리트 물통'이라 불렸다.
프랭크 게리의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은
'티타늄의 꽃잎'으로 불린다.
- “게리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활짝 열어놓은 토대 위에서 건축을
했고, 르 코르뷔지에가 이룩한 빛나는 공간을 더욱 발전시켰다.
... 그는 순수한 형식에 새롭게 재정립된 구조와 공간이라는 근대적인
경이로움을 극적으로 적용시켜 놀라운 외부 계단, 추상미술 같은
깨달음을 주는 ‘하늘이 보이는 방’을 탄생시켰다.
... 그는 실용적인 것을 감상의 대상으로, 건축을 예술로 바꾸기 위해
쉬운 길을 택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다”
(프리츠커상 심사위원 에이다 루이스 헉스터블)
- “건축은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해야만 한다. 기술을 이해하고 이용
할 줄 알아야하며, 안전하면서도 산뜻하고 주위 환경과 이웃을 배려
하는 건물을 지어야 한다. 한편으로는 사회적 책임에 대한 무수한
논쟁과도 맞서야 하고, 고객에게 즐거움도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화가와 조각가가 직면하는 문제, 즉 구성 요소의 배치,
형태, 크기, 재료, 색깔을 선택하는 ‘진실의 순간’을 마주한다.
건축은 예술이다.
그리고 건축예술을 실천하는 사람이 바로 건축가다.”
- 1929년 캐나다 출생. 1954년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서 건축학 학위.
그리고 1978년까지 20년 이상의 수련기를 거치고 나서야 대대적인
주목을 받게 된다. 산타모니카에 있는 게리 자신의 집을 저렴한
비용으로 수리하면서 부터다.
- “건축가로서 내가 가진 최고의 기술은 손과 눈의
운동 신경이 굉장히 좋다는 점이다.
스케치한 모형을 건축물로 옮길 수 있으니까.”
파리 루이비통재단 뮤지엄 스케치
파리 루이비통재단 뮤지엄 모형
파리 루이비통재단 뮤지엄 완공 사진
-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미술관. 1997>.
20세기의 피날레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축물로 ‘유기적 조각
오브제’, ‘입체적인 추상조각’이라 불린다.
- 그가 설계한 미술관을 헐뜯는 사람도 있지만, 그곳을 방문한 수백만
관람객이 이제까지 건물 가운데 최고의 디자인이라면서 빌바오의
<구겐하임미술관>을 극찬하는 비평가들의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구겐하임미술관>은 뛰어난 혁신과 미학적인 승리를 보여주어 20세기의
지성‘사르트르’와 같은 건물이라 불리며 엄청난 찬사를 받았다.
‘건축가의 거두’인 필림 존슨은 ‘건축물이 이만큼 훌륭한데,
예술은 엿이나 먹어라!’하고 빈정거리기도 했다.
- <월트디지니 콘서트홀>. ‘빌바오 효과?’.
게리가 <월트디지니 콘서트홀> 에서 가장 매력적인 것은 사운드라고
칭찬. 인상적인 외관의 스테인리스스틸 곡선부터 활엽수 패널로
만들어진 메인 홀의 최첨단 음향 설비까지 건물 그 자체가 음악을
중심에 두고 있었다.
- 게리. 항상 도전하는 것 자체에 매력을 느낀다.
“제품 디자인은 즉각적인 수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건축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작지만 즉각적인 만족이 가능한 것을 가지고 작업하기를
좋아한다.”
- Q : 왜 비틀고 방향을 바꾸나요?
게리 : 건축에서도 영감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에서 이렇게 하는
거예요. 어떤 건물은 죽은 것처럼 움직임이 없어서 사람들에게
아무런 느낌도 주지 못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건물은 개성을
가진 건물입니다. 훌륭한 건물은 어떤 느낌을 자아냅니다.
그런데 수 많은 근대 건축물 지루하고, 아무런 감정도 주지
못합니다.
TED 리처드 사울 워먼과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대화
- 프랭크 게리가 묻습니다. “그래서 뭐?”
2:49
저는 항상 그저 -- 저는 사실 일을 찾아다닌 적이 한번도 없어요. 그냥 일이 제 머리 위로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축이었죠. 사업을 시작할 무렵에는 건축을 일종의 서비스업이라 생각했어요. 고객과 직원을 만족시켜야 했었고요. 어느 날인가 깨달았어요. 파형강관과 체인 링크 같은 것을 들고 회의에 들어갔더니 사람들이 저를 무슨 외계인 보듯 보더라고요. 하지만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어요. 저는 사람이나 시간이나 그렇게 대하거든요. 솔직히 자금이 부족해서 돈을 펑펑 쓸 수 없는 고객을 대하던 방식이에요. 상황에 따라서 다르다고 생각해요.
4:45
... 제게는 매일이 새로운 경험이에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마다 불안감에 시달렸어요. 항상 처음하는 프로젝트 같았죠. 진땀 빼면서요. 작업이 시작되어도 제가 어디로 가는지 확신이 없어요. 만약 알았다면 시작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예측하고 계획할 수 있다면 안할 거에요. 포기해버렸겠죠. 그래서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면 항상 두렵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다 잘 될 거야.' 하는 자신감을 되찾긴 해요.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일종의 사업인지라 월급을 지급해야 하는 직원이 120명이에요. 대단한 책임이 따릅니다. 그래서 프로젝트을 실제로 진행할 때에 일종의 건전한 불안감이 따를 수 밖에 없어요.
5:42
예전에 극작가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했어요 -- 저도 비슷하거든요 -- 본인은 확신이 없다는 거죠.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을 마쳤을 때도 그랬습니다. 온갖 실수들이 보이는 겁니다. 진짜 잘못 저질렀다는 건 아니고, 조금 더 잘할 수 있었던 부분들이 보이는 거에요. 창피하더라고요. 부끄러웠어요. -- 어떻게 저렇게 했지? 왜 저런 모양으로 만들었지? 저건 왜 저렇게 한 거야? 그 건물에 대해 부담 없이 말할 수 있게 되기까지 몇 년이나 걸렸어요. 건물 주변을 돌아보는데, 건물이 길이나 거리과 점점 어울리기 시작하더군요. 그제야 그 건물이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13:10
(질문) 워먼: 사실 가장 놀라웠던 건 빌바오에 있는 그 멋진 건물을 직접 방문하기 전에는 TED에서 보여준 사진을 생각하며 내부 공간을 얼마나 진기하게 해놨을까 하는 생각 뿐이었던 것에 비해, 가보니 건물이 도시 주변 경관과 놀라우리만치 잘 어울리더군요. 가로지르는 강이나 주변의 고속도로와도 잘 어울렸고, 길을 가다가 그 건물을 발견하게 되는 과정이라든지 그런 점들이 가장 대단했어요.
13:38
게리: 하지만 리처드 대부분의 건축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내놓을 때 -- 우리가 아는 대부분은 앞에 나서서 자기 작품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꼭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에요. "주변과 어울릴지 걱정이에요. 도시 경관도 신경 쓰이고 고객도 걱정이고 예산이나 기한도 골칫거리에요."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죠. 그렇게 자신을 정화하는 거랑 비슷한 거에요. 어쨌든 본인의 작품이 좋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거죠. 누구나 그렇겠지만 중력처럼, 보이지 않아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실이에요. 중력을 거스를 수는 없으니까요. 건축부와도 협력해야 하고 예산을 맞추지 못하면, 수주도 줄고요. 물이 새는 경우에는 -- 빌바오 건물은 그렇지 않은데요. 그 점은 정말 자랑스러웠어요. (웃음) MIT 측 인사들이 새로운 프로젝트 때문에 저를 인터뷰하러 빌바오로 온 일이 있었어요. 빌바오에서 저를 만나고 3일 간 머물다 갔는데요.
16:27
제 요점은 -- 저는 이렇게 이름 붙였어요. "그래서 뭐?" 그래, 당신이 그 모든 문제를 해결했고 모든 작업을 다 마쳤고, 다 잘 했어요. 고객이 마음에 들었고 도시도 좋았고 당신은 좋은 사람 -- 호인이 되었어요. 그래서 어쩌라는 거죠?
거기에 당신이 도입한 새로운 게 있나요?
저는 항상 그런 문제에 관심이 있었어요. 일종의 개인적인 표현이에요. 제 생각에 빌바오는 저의 그런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모든 필요 조건을 만족해요. 도시에 어울린다든가 하는 것들 말이에요. 그래서 생각났어요. 저는 그게 논의의 쟁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뭐?"라는 문제가 고객들이 어떤 건축가를 선정하느냐 하지 않느냐 하는데 중요한 열쇠인 거죠.
작업을 기한과 예산에 맞춰 마치고 정중하고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건축가의 진정한 가치를 놓치고
있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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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욕 구겐하임 : http://lpmagazine.co.kr/wp-content/uploads/2014/05/01110.jpg
빌바오 구겐하임 : http://www.eknews.net/xe/files/attach/images/30459/942/129/guggenheim-bilbao.jpg
산타모니카 자신의 집 증축 : http://vmspace.com/uploads/magazine/504/4.jpg
파리 루이비통재단 뮤지엄 스케치와 완공 사진
http://article.joins.com/brand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6079161&ctg=2300
파리 루이비통재단 뮤지엄 모형
http://pimage.design.co.kr/cms/contents/direct/info_id/48709/1247999231170.jpg
TED 대담 장면 :
http://imguser2.pandora.tv/pandora/_channel_img_mp/t/e/ted2014/65/vod_thumb_51614365.jpg
TED 특강 내용 :
https://www.ted.com/talks/frank_gehry_asks_then_what?language=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