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시아 (NOAA) 2015 02 09] 편집의 힘. 편집의 시대. 에디톨로지.
1. '삼시세끼' 측 "장근석 촬영분 4회로 마무리, 13일 방송"
9일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 어촌편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장근석이 참여해 촬영했던 분량은 오는 13일을 기점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2. 기사를 본 순간 든 생각.
" 장근석이 2,3편에도 있었던거야?", "편집으로 다 짜른거야?"
삼시세끼 이 프로를 유심히 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장근석이 2,3편까지도 촬영한지 몰랐었다.
1편에서 '밥상위 밥그룻이 3개 보일때까지만', '차승원, 유해진 얼굴을 너무
타이트하게 화면에 잡히거나 쏠려서 화면에 잡을때 까지만' 장근석이 있는줄 알았다.
3.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도 나와 비슷한 느낌이었나보다.
위 기사의 대부분 댓글들을 보니 이랬다. (장근석 싫다는 댓글 말고...)
- 편집. 대단하다 진짜 ㅋㅋㅋ
- 티도 안나게 편집을 개쩜.
- 삼시세끼 보면서 정말 편집의 기술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편집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어색함이 없게 한 걸 보면 정말 편집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 새삼 편집의 무서움을 느꼈다. 사람 하나 완전하게 도려내는데.. 편집으로 인격을 바꿀수도 있겠더라..
4. - 창조의 본질은 낯설게 하기다
- 누구나 천재가 될 수 있다. 쥐 때문이다!
- 편집 가능성이 있어야 좋은 지식이다
- 연기력이 형편 없는 배우도 영화에 출연할 수 있는 이유
- 공간 편집에 따라 인간 심리는 달라진다!
- 천재는 태어나지 않는다. 편집될 뿐이다!
5. 이 말들은 최근에 김정운 씨?( 전 교수?) 가 쓴 <에디톨로지>의 목차 일부다.
이 책에서 김정운 씨는 창조는 별것이 아니며 세상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것도 아니라고 얘기한다. 창조는 기존에 있던 것들을 구성하고,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것의 결과물이라고 얘기한다. 세상의 모든 창조는 이미 존재하는 것들의 또 다른 편집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편집의 구체적 방법론을 ‘에디톨로지(Editology)'로 명명했다.
6. 교보문고 북뉴스 인터뷰 내용 일부다.
‘창조는 편집이다'라는 주장을 하셨어요. 우리가 보통 일상에서 편집이라는 말은 다듬거나 여러 가지를 섞는 의미로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창조와는 좀 거리가 멀어 보이는데요.
편집은 2차적인 작업, 형식적인 작업이라고 많이들 생각해요. 그래서 중요하긴 하지만 없어도 되는 거라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그거야말로 본질적인 작업이란 거죠. 옛날에는 많은 지식을 외운 사람들이 머리 속에서 한 행위들을 이제는 외부의 시스템을 통해 누구나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단 말이에요. 그랬을 때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것들을 연결시킬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거죠.
‘천재’도 사회적 필요에 의해 편집된 개념이라고 하셨는데요.
사람들은 천재가 태어난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사회적 요구와 맞물려야 비로소 ‘천재'가 되는 거에요. 바흐의 ‘푸가’ 같은 다양한 대위법 형식을 지금 우리는 위대하다고 얘기하는데, 제가 보기엔 수공업자로서의 음악가가 곡을 계속 만들어야 하니까 작곡을 좀 쉽게 하려고 만들어낸 꼼수 같다는 거죠. 사회적 맥락이 바뀌지 않았다면 바흐의 음악이 오늘날 이처럼 각광을 받지는 못했을 겁니다.
자아나 기억 또한 편집의 산물이라고 하셨는데, 그럼 ‘나'라는 존재 또한 고정된 것이 아니라는 얘기인가요?
인간 존재 자체는 고정되지 않고 끊임없이 재구성되요. 예를 들어, 내가 지금 50여 년을 사는 동안 매 시간 어마어마하게 많은 일들이 있었을 거 아니에요. 그 중에서 필요한 것만 뽑아서 얘기하는 거죠. 교수들을 만났을 때는 공부하느라 고생한 얘기, 연구로 히트친 얘기 이런 것만 하고, 동네 양아치를 만났을 때는 내가 젊었을 때 얼마나 놀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그런데 어느 게 ‘나'에요? 현재의 맥락에서 항상 재구성되는 ‘나'가 나에요. 그렇다고 팩트가 없는 건 아니죠. 다 팩트에요. 하지만 엄청나게 많은 팩트 중에서 지금 필요한 것만 모아서 재구성한다는 거죠. 그래서 나를 새롭게 구성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수록 자기 성찰이 더 많이 이루어지는 거에요.
내가 ‘삶의 맥락을 바꿔라' 이런 얘길 하는 이유가, 맥락을 바꿔 나를 재구성하면 창조적이 될 수 있어서예요. 한국에서야 나를 많이 알아보니까 나를 설명할 이유가 없는데, 일본에서는 나를 설명해야 하는데 진짜 황당한 거에요. 한국에서 뭐 했고 뭐 했고 이러면 처음에는 폼 나는 것 같은데 상대방 표정을 보면 씨알도 안 먹힌다는 표정이에요. 일본에서 매력적이고 훌륭하게 보일 수 있는 ‘나'는 다시 재구성해야 하는 거죠.
7. 물론 ‘삼시세끼’의 편집과 ‘김정운 교수의 편집’의 의미는 다소 차이는 있지만 두가지 모두에 내재된 공통점은 ‘편집의 힘’일 것이다.
편집의 힘으로 열심히 노력한 누군가의 모든 결과를 없앨 수도 있고, 아무것도 아닌 것(사람)을 대단한 것으로 만들 수도 있다. 또한 ‘창조’라는 말을 붙일 수 있을 만큼 대단한 힘을 가질수도 있다.
8. 모든 것이 불확실한 이 시대. 자신만의 편집 능력을 갖추기 위해
나는 무엇을 모야야 하는가?
그것을 어떻게 편집 -조합, 변형, 순서바꾸기 ....- 하여야 하는가?
그러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여야 하는가?
PS. 책일기 싫은 사람은
2015. 01 .01 ~ 03 KBS에서 방영된 ‘김정운 특강’
[오늘 미래를 만나다] 1부~3부 시청하시면 대충 책 읽으신 것과 비슷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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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시세끼' 측 "장근석 촬영분 4회로 마무리, 13일 방송"
/ 마이데일리 | 입력 2015.02.09 13:20 기사.
3. '삼시세끼' 측 "장근석 촬영분 4회로 마무리, 13일 방송" 댓글 일부
4. <에디톨로지> - 창조는 편집이다 (김정운) 목차 일부
6. 교보문고 Book News - 작가와의 만남 / 일부 발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