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03 30 이름] <진리 실험 이야기>로 이름 바꾸다
[2015 03 30 이름] <진리 실험 이야기>로 이름 바꾸다.
1.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누구도 이 블로그의 이름을 신경써서 보지 않았을 것이다.
당연히.
2. 하지만 난 신경쓴다. 내 블로그니까.
나의 철학, 나의 가치관을 담는 그릇의 이름이니까.
3. 이전 블로그 명은 <거의 모든 건축의 역사> 였다.
조금 건방져 보였을수도 있겠다.
‘지가 뭔데 ‘건축의 거의 모든 것’을 담어. 능력도 없을텐데...’
그렇다. 그런 능력이 어디 있게나.
조금의 개끼와 약간의 용기 그리고 얄팍한 지식으로 이름을 지었다.
4. ‘ 빌 브라이슨’이 과학 교양서를 쓰고 그 책의 제목을
<거의 모든 것의 역사>로 출판했다.
또 집 한 채의 실(Room. 공간)을 설명하면서 ‘인간 사생활’을 나름
자세히 기술한 책을 출판했다.
그 책의 제목은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
물론 ‘빌 브라이슨’은 똑똑하고 지적이다.
그럴지라도 책 한권에 지구의 역사를 담고,
인간 사생활을 담을 수 있을까?
5. ‘빌 브라이슨’의 용기와 자신감에 편승하여
<거의 모든 건축의 역사> 블로그 제목을 정했었다.
6. 블로그 이름을 바꿨다.
7. 나에게 만약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어본다면 - 물론
부모님은 빼고- 나는 주저 없이 한 사람을 말한다.
‘간디’
8. ‘간디’
막연히 알았었고, 첫 번째 인도여행을 통해 ‘간디’에게 관심을
가지게 됐으며, 책을 통해서, 그의 자서전을 통해서 더욱 이 사람을
존경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 또 다시 인도 여행을 한 이후로
계속해서 나의 첫 번째 스승이 되었다.
9. 여러 번 읽었던 그의 자서전을 오늘 새벽 다시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생각과 철학들,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들’을
그 속에 담고 있었다.
알고 있었는데, 더 정확히 말하면 읽었었는데 잊어벼렸다.
10. 그의 자서전 제목이 <나의 진리 실험 이야기> 이다.
블로그 명을 <진리 실험 이야기>로 바꿨다.
11. 물론, 또 베꼈다.
하지만 베끼는 차원이 그 전에는 ‘약간의 용기와 겁 없음‘이었다면
지금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의 길, 무엇보다 나와 성정이 비슷한 그
사람이 걸어갔던 그 길을 따라가려 하는 것이다.
‘두려움과 떨림. 결연함’을 가지고.
12. 간디가 자서전에서 썼던 글로 나의 블로그 이름 변경에 대한
각오(?)를 마무리 하고자 한다.
" 내가 성취하려고 원하는 것, 지금껏 30년 동안 성취하려고
싸우고 애써 온 것은 자아의 실현이다. 하나님의 얼굴과 얼굴을
마주 대고 봄이다. 구원에 도달함이다. 나는 이 목적을 달성하려고
살며 움직이며 존재하는 것이다. 내가 말로나 글로나 행하는 모든 것,
그리고 내가 정치적 분야에서 한 모든 모험은 다 이 하나의 목표를
지향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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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의 영어 제목은
Short History of Nearly Everything 이다.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의 영어 제목은
A Short History of Private Life 이다. Nearly 가 없다.
그렇다면 '개인 사생활의 짧은 역사' 정도의 의미일텐데
전작의 이름과 유사하게 맞추려고 '거의'라는 말을
한국 번역본에 쓴 것 같다.
이를 알면서도 블로그 이름을 정했다. 과감히. ^^
9.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들'이 담겨있다 함은
정치적 색깔이나 노선 그리고 활동 범위를 말함이 아니라
그의 '삶의 자세'를 의미한다.
12. '간디'의 글 중 '구원'은 원문에서는 '모크샤'로 썼다.
글자대로는 '생사도(生死道)에서 해방됨' 인테 가장 가까운
영어가 salvation(구원)이여서 '구원'으로 바꾸어 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