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03 03 나, 나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나이'다. '나'이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나이'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나'이다
위에 글을 읽은 순간 2003년 봄. 신촌 어느 카페안 대화가 생각났다
영어학원을 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조별 그룹 스터디를 하는 학원이였는데
대부분 어린 대학생들 가운데 40대 후반 아주머니가 있었습니다.
그 아주머니는 대학생 자녀를 둔, 자식도 다 키운(?) 중년 아주머니셨습니다
수업 후 간단한 티타임 시간에 '무슨 이유로 영어학원 다니게 됐어요?'하고 물어봤다
아주머니 왈
"우리 할아버지는 열심히 사신 분이셨어요.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으로 정년 퇴임 하셨어요.
예순살에 은퇴하셔서 '평생을 열심히 살았으니 이젠 좀 쉬다 하늘나라 가야지'하시며
여유롭게 노년을 보내셨어요. 그렇게 아흔살 넘게 사셨어요.
돌아가시기 얼마전 할아버지는 이런 말씀을 우리에게 해 주셨어요.
'내가 이렇게 정년 퇴임하고 인생의 1/3인 30년 넘게 그냥 살 줄 알았으면
이렇게 시간을 보내지 않을 것을.
뭔가를 배워 더 보람있는 삶을 보냈을텐데... 너무 아쉽다."
그러시면서 "너희도 늦지 않았다. 너희들 -40중후반의 손자 손녀들- 하고 싶은거 하면서
보람있게 살아라. 몰라도 된다. 새로 배우면 된다. 인생 길더라."
"그래서 영어 배우로 왔어요. 전 대학갈거는 아니구요
다른 나라가서 내 힘으로 음식도 시키고 가고 싶은곳 여행다니고 싶어서요.
언제 써 먹을지 모르지만요."
그 아주머니의 말이다.
만약 당신의 나이가 60이 넘지 않았다면,
설령 60이 넘었을지라도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나이'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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